현재 국내 낙농산업은 시유 생산에 국한돼 있는 상황에서 출산율의 저하로 인한 음용 인구감소, 차음료 소비강세, 국제 곡물가 인상, 원유대 인상 등으로 시유의 소비량이 감소 또는 정체되는 추세다. 반면 치즈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낙농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영연방 FTA 협상으로 국내낙농산업은 한·미, 한·EU FTA 타결에 이어 또 한 번 철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치즈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음식 문화의 서구화와 외식인구의 증가 등으로 치즈 소비가 해마다 급증하는 가운데 수입 치즈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치즈 소비량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EU, 미국에 이어 뉴질랜드 등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수입산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면 경쟁체제로 진입함에 따라 앞으로 수입될 치즈 앞에서 지금부터라도 국내 치즈 산업의 발전과 수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 소비량은 증가…수입 의존도 높아
국내 치즈 소비량은 2002년 5만2900톤에서 2012년 9만9300톤으로 10년새 87.7%나 늘어났다.
소비량 증가에 따라 수입량도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수입물량은 2002년 3만200톤에서 2012년 7만7500톤으로 10년동안 42.2%(4만5500톤) 증가했고, 수입액은 8억5100만달러에서 35억9700만달러로 322.7%(27억4600만달러) 급증했다.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와 무관세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치즈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4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뉴질랜드(30.8%), 호주(9.7%), 독일(4.7%)순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9년 미국산 치즈 1만875톤을 수입했지만 2013년엔 이보다 무려 352.6%나 급증한 4만9229톤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 10년간 국내 치즈 생산량은 수입 증가율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등 큰 대조를 보였다.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과 제품의 종류가 소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량은 2012년 기준 2만 톤이며 소비량의 23%수준이다.
국내 치즈 생산은 2002년 2만700톤에서 2012년 2만2500톤으로 8.7% 증가하는데 그친 가운데 치즈 소비량 가운데 국산 비중은 2002년 39.1%에서 2012년 22.7%로 10년 새 16.4%포인트나 급락했다. 소비량은 연평균 6.5%씩 증가한 반면 생산량은 0.8% 증가에 그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1993년 이전까지는 수입량이 200톤 정도의 적은 규모였다. 때문에 수입개방 이전까지는 소비량의 대부분을 국내생산량이 차지했다. 그러나 개방으로 인한 관세율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의 약세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수입치즈에 잠식당했다.
또 다른 이유는 제품의 종류다. 소비량은 자연 치즈의 비율이 76%에 달하는데 국내 치즈 생산은 대부분이 가공치즈 이기 때문이다.
자연 치즈의 국내 생산량은 4420톤으로 자급률은 약 6%에 달한다. 2002년 이후 소비량은 연평균 10%씩 증가했으나 생산량은 7.4%씩 감소했다. 반면 가공 치즈의 국내 생산량은 1만 8102톤이며 자급률은 75%에 달한다. 국내 소비량은 0.5%씩 소폭으로 증가하고 생산량은 5%씩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량의 대부분을 국내산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국내 생산이 소비 추세를 뒷받침 하지 못해 치즈의 수입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 구원투수 되려면.
원유 소비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낙농산업의 마지막 성장 품목인 치즈시장을 낙농선진국 및 주변국에 빼앗기지 않고 지키기 위해 정부의 낙농정책 변화 및 유업체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생산에 가담하고 있는 유업체들의 슬라이스 치즈와 피자치즈 등에 국한된 시장을 탈피하고 까망베르, 브리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자연치즈 생산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 유가공 업체의 자연치즈 생산기술력은 미국 등 낙농수출국에 비해 취약하므로 정부의 지원으로 자연치즈 제조 시설을 구축해 한국인 기호에 비교적 부합되는 까망베르, 브리, 크림치즈,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 리코타 치즈 등의 자연치즈를 개발해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선점하고 잉여 원유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FTA 체결 이후 세계적인 유업체들과 보호막 없는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낙농강국인 EU,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국내 치즈시장에 가세할 경우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외국 유업체와 국내 유업체 간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우선 낙농선진국들의 리터당 원유 가격이 우리나라 절반수준에 그쳐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다. 우리나라 원유는 888원인 것에 반해 호주가 329원, 미국이 471원, 영국 490원 수준이다.
외국 유업체는 가격 및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국내 유업체를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치즈시장의 주력 제품이 슬라이스 치즈나 슈레드 치즈 등으로 단순한데 반해 미국 및 유럽시장의 경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되는 다양한 포장용기와 맛을 지닌 가공 치즈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 및 용량을 가질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가공치즈 개발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치즈는 다른 농축산물에 비해서 국산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반면 스위스, 네덜란드, EU산이 고품질로 취급되는 상황에 따라 치즈 등 유가공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 저하 및 기술 경쟁력 미흡 등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 잉여 원유의 증가에 따른 가치 하락, 낙농가의 구조 조정이 가속화 될 것이 예측된다. 따라서 국내 낙농산업 및 유가공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이혜진 기자 Ree@chukkyung.co.kr
국산 치즈 생산화 현주소Ⅱ<현장-임실치즈농협>
국민 입 맛 맞는 국내 최초 ‘순 토종치즈’ 생산
47년 오랜 전통…한국화 성공
2011년 현대식 공장 재탄생
2000톤 원유저장·日70톤 처리
28종 명품 임실치즈 생산 박차
임실치즈농협(조합장 설동섭)은 선진낙농기법으로 청정클린 신토불이 ‘순 한국토종 치즈’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치즈만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에 의해 1967년 설립된 임실치즈는 지난 47년 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오로지 치즈 단일 품목으로 우리 전 국민의 입맛에 맞는 치즈의 연구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온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치즈의 원조이다.
임실치즈농협의 유가공공장은 지난 2011년 건물 및 노후화된 설비의 구조변경으로 새로운 생산기반을 맞게 되었다. 이같은 구조변경사업에는 총 123억 원을 투자해 총 토지면적 1만1960㎡에 건물면적 1354㎡의 현대식 건물과 최첨단 기계설비를 갖추었다.
이로써 2000톤의 원유 저장과 우유처리 능력은 하루 70톤으로 명품 임실치즈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현재 임실치즈농협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총 23종에 달한다. 모짜렐라는 6종으로 솔로라떼, 피자치즈, 스트링치즈 등이다. 포션치즈는 벨라유 플레인, 아몬드, 양파, 단호박 등 4종이며 벨라유 요구르트는 딸기, 블루베리, 유자, 순백, 파워 등 8종에 이른다.
또 슬라이스 치즈 2종과 구워먹는 치즈 1종을 생산하고 냉동제품으로 프리미엄 임실치즈 스틱과 임실치즈 돈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선물셋트도 5종을 선보이고 있다.
‘임실N치즈’브랜드인 임실치즈농협은 ISO 9001:2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과 HACCP 시스템 인증을 2003년에 받았으며 2004년에는 으뜸상품인정기업 인증을 획득하였다. 또 전라북도에서 지정한 Buy 전북 상품의 선정과 지난해 전주 국제발효식품 엑스포에서 으뜸상품으로 최우수 상품상을 수상한바있다.
지난달에는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도 안았다. 즉 지난달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임실N치즈‘가 전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되어 가공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같은 제품생산과 함께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리점은 전국에 25개점이 있으며 그 외에도 편의점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 4000개점에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에서 새로 개장한 회원제 할인매장인 롯데 빅마켓 4개점에는 리사이즈한 치즈(플레인. 아몬드, 단호박/24개입)와 구워먹는 치즈, 피자치즈, 빅마켓 스트링 치즈 등을 공급하고 이들 매장에서 시식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과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본점 판매장과 신용점포인 전주온고을 지점, 임실치즈테마파크 유가공공장, 농협중앙회 안성팜랜드 임실치즈피자 직영점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 7월 군산항을 통해 중국 청도에 첫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초도물량은 슬라이스치즈 2000kg, 포션치즈 700kg 등 총 2700kg으로 금액은 미화 4만5000불이다. 앞으로 산동성 등 중국시장 수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실치즈농협은 현재 72명의 직원이 있으며 가공공장 및 신용업무를 하고 있는 본점과 전주의 온고을 지점 그리고 임실군청에서 운영하는 임실테마파크내 유가공공장 등의 사무소가 있다. 사업면에서 보면 경제사업은 상반기 연간 목표대비 55%의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상호금융은 평잔 105%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131%를 시현하고 있어 모든 사업이 올해말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의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은 1등급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환원사업으로 매년 조합원에게 3600만 원을 투입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합원자녀 장학금도 15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농업인 안전보험가입지원 1300만원과 사료 무상지원, 검정사업, 헬퍼사업 등 조합원 실익지원사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심승만 전무는 “치즈 소비홍보 및 피자 가맹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전국단위의 각종 식품 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하여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조 ‘임실N치즈‘를 전국에 널리 알리도록 전국단위 각종 식품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설 동 섭 조합장
청정 지역의 ‘자연치즈’
국산 자부심 지켜낼 것
유사 브랜드 혼동 말고
‘‘N’자를 꼭 확인’당부
“우리 임실치즈농협은 임실이라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깨끗한 자연 치즈로 소비자에게 건강과 맛을 되찾아 드리고 있으며 치즈업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치즈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전통치즈를 생산하고 있는 임실치즈농협 설동섭 조합장의 말이다.
설동섭 조합장은 “현재 전국에는 임실치즈라는 상호만으로 치즈 영업을 하고 있어 가짜 논란으로 임실치즈 뿐만아니라 원유를 생산하는 축산농가 까지도 직격탄을 맞아 임실치즈산업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 적이 있었다”며 “임실군이 관리하는 브랜드는 ‘임실N치즈’와 ‘임실N치즈피자’ 두가지 뿐으로 유사 브랜드에 혼동하지 말고 ‘N’자를 꼭 확인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설동섭 조합장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임실치즈는 조합원으로부터 집유한 신선한 우유로 생산한 치즈로 고소하고 담백하며 맛과 스트레칭이 뛰어나 원조치즈의 명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축산농가 소득증대와 국민식생활 개선을 위해 한국 치즈의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신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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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치즈 생산화 현주소Ⅲ <현장-충북낙협>
조합원 소득 증대 초점…‘스트링 치즈’로 첫 발
조합 옆에 가공공장 설립
생산·소비지 인접한 ‘적지’
무리한 투자 지양키 위해
기존 설비·조합 인력 활용
국내산 자연치즈 생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집유조합 최초로 충북낙협이 치즈생산에 발을 내딛었다.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외식문화의 발달로 치즈 소비량은 10년간 급성장을 거듭해왔으나 대부분이 수입 원료와 수입제품의 국내 유입으로 인해 국내 치즈 산업 활성화가 요구돼왔다. 이에 충북낙협은 관내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원유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정체되어있는 시유시장의 한계 돌파구로 치즈공장을 건립했다.
충북낙농농협은 충북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 251-2번지에 250㎡ 규모의 치즈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스트링 치즈로 국내 치즈산업에 첫 발을 뗐다.
# 조합 설립 10년…치즈가공공장 설립
오랜 준비 끝에 지난 1월 치즈가공공장이 완공됐다. 청주우유가 파산하고 신관우 조합장을 중심으로 관내 낙농가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충북낙협은 조합원의 자발적인 조합사업 참여와 지지에 힘입어, 조합설립 10년 만에 치즈 가공공장을 개장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 251-2 번지. 조합 한편에 마련한 가공공장은 250㎡에 불과하지만 조합원들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사업 수립 단계부터 조합원이 참여한 가공공장 설립은 낙농가의 원유생산지와 인접하고 소비지인 청주권과 수도권의 교통이 편리해 물류기지 이용에도 손색이 없어 조합내 부지가 적지로 선정됐다. 또 무리한 투자를 지양하기 위해 기존 집유장의 집유 설비와 집기류, 유틸리티등도 일부 활용해 중복투자도 막아냈다. 여기에 조합과 인접해 사업초기 인력 확보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1일 10톤 규모의 이 공장은 5톤씩 1일 2회 생산한다. 원유는 낙농진흥회와 가공원료유 수급방침에 따라 조달하고 초기 생산 품목은 스트링 치즈로 정했다.
#자연치즈 대표주자 스트링치즈 생산
‘찢어먹는 치즈’라는 애칭이 붙은 스트링 치즈는 맞벌이 족과 싱글족, 여대생, 어린이 등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피자 가장자리에 들어가는 치즈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스트링 치즈는 모차렐라 치즈로 만들어 실처럼 찢어지는 특징으로 간편하게 맛과 영양은 물론 먹는 재미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대표적 스낵치즈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낙협은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보다 완벽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조합원들과 치즈 공장 관계자들의 뜻을 따라 자연 치즈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스트링치즈 생산을 본격화 했다.
조합은 목우촌 선물세트의 추석물량 납품이후 목우촌 브랜드로 전국의 농·축협 매장 등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특히나 조기에 제품의 품질안정화를 달성해 기존 치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내를 기반으로 소비층을 확대한 후 점차 수도권 등 유명 제과점과 피자점과 제휴해 계약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체험관도 갖춰
충북낙협은 체험관을 통해 우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친환경 고품질의 유제품을 직접 만들어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친밀감을 조성한다. 올가을 개관을 앞두고 있는 600㎡에 달하는 낙농 체험관은 도시 소비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우유와 치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릴 수 있고 치즈 만들기 등 낙농체험을 할 수 있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충북낙협은 낙농체험이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홍보와 우유소비촉진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 조합 내 체험관을 개장해 우유소비홍보에도 힘을 보탠다.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체험관은 어린이·학생에 집중되어있는 체험객들을 위해 체험장을 친환경 및 인체에 무해한 자재들로만 공수하는 등 편의와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
체험장 내부의 벽은 친환경 페인트 위에 아이들에게 친숙한 젖소 벽화를 그리고 직접 체험을 하는 체험 테이블은 자연친화적인 원목으로 마련하는 한편 그 외 시설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공을 들였다. 또 체험장 한켠에는 치즈 및 유제품을 전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체험객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주차시설도 확충한다.
#종합 낙농조합으로 도약
충북 관내 치즈의 고유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 이것이 충북 낙협의 1차 목표다. 충북낙협은 치즈사업 활성화로 관내 낙농가 생산원유의 안정적 수급을 도모하고 나아가서 치즈사업용 원유생산을 통한 충북지역 낙농업의 항구적 발전을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다. 시유 위주로 편중된 원유의 소비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수입치즈들이 지배하고 있는 치즈 유통 시장에서 국산 치즈의 식품분야 정착으로 자급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혜진 기자 Ree@chukkyung.co.kr
<인터뷰> 신 관 우 조합장
“시유 편중된 원유 소비구조 개편”
‘치즈공장 경제사업 발판’
다양한 제품 생산에 만전
‘종합 낙농조합’으로 거듭
“어려운 시기 충북도내 낙농가들이 똘똘 뭉쳐 만든 조합입니다. 낙농가들이 피땀흘려 만든조합이죠. 충북낙협은 다른 조합보다도 조합원들의 조합참여도가 높고 다 같이 일군 조합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조합발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생산물을 다팔아주는 것이 협동조합입니다. 때문에 우리 조합은 조합원이 생산한 우유로 완벽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까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관우 충북낙협조합장은 “청주우유 도산 이후 어려움을 겪은 조합원들이 만든 조합이다 보니 전 조합원이 내일, 내식구처럼 조합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면서 이런 조합원들의 노력과 지혜를 모아 치즈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신관우 조합장은 “현재 음용류 시장은 백색시유에 집중되어있지만 앞으로 생산·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국내 낙농산업이 포화상태를 직면하게 될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면서 “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집유해서 내보내는 것 외에 우유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공품 제조 등으로 시장의 위험을 줄이고 틈새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치즈공장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신 조합장은 “치즈공장 설립 후 제품생산까지도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수입치즈가 만연한 우리나라 현실에 국산 원유만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집유조합의 특성상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사업검토와 철저한 생산관리가 필수조건이었다”면서 작은 조합의 여건상 무리한 투자나 사업추진은 피하기 위해 3년 여간 단계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치즈가공공장 설립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신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만족할만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치즈 가공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치즈 교육을 실시해 치즈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전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신 조합장은 “이제 생산단계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치즈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치즈시장의 신규 진입이 어려운 만큼 차근차근히 준비해, 판로를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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