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백신’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FMD 백신과 PED 백신을 두고 가축질병 전문가들이 ‘물백신’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2014년 3/4분기 가축전염병중앙예찰협의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FMD백신과 PED백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국 시도 수의 공무원들은 “‘물백신’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현장에서 FMD와 PED백신에 대한 신뢰가 낮다”며 “특히 가을철 PED의 발병이 많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축방역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국산 PED 백신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일축했다. 주 본부장은 “PED 백신은 모돈에 접종해 모체이행항체를 자돈에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수가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설사병 백신은 돼지열병 백신과는 다르다. 잘 듣는 돼지 열병 백신과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이어 “FMD 백신의 경우는 오일부형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편 지방층 접종과 피부 세균에 의한 화농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기 때문에 접종부위, 접종방법을 개선한다면 백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철저한 백신 접종이 현장에서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융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국내 백신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역가가 높은 백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PED변이주에 맞춰 개발된 미국 백신의 수입·공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지자체 가축위생연구소 관계자는 “그나마 백신이라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PED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양축농가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산자단체 관계자들은 “양축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FMD 발생으로 양축농가들의 방역 의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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