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효과 놓고 견해 달라

OIE “바이러스와 백신 균주 불일치”
농축산부 “고역가 백신이면 방어 가능”

국내서 사용 중인 FMD(구제역) 백신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8일 연합뉴스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산하 FMD 세계표준연구소인 퍼브라이트연구소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펴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북 의성 안동에서 발생한 FMD 바이러스와 국내 접종 백신의 균주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현장에서 제기됐던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결코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와중에도 FMD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번 FMD 바이러스도 백신주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사용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지난 9일 해명 자료를 통해 “연구소에 발표한 바이러스와 백신주간의 상관성은 바이러스 방어와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바이러스주와 백신주간 상관성이 낮더라도 광범위한 항원성을 가진 고역가 백신을 사용하면 FMD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